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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의 삶과 죽음 ’89년 숭실대에 입학한 동지는 ’90년 가톨릭 학생회 제17대 회장을 지냈으며 91년에는 서울대교구 가톨릭 대학생연합회 제6대 남부지구장으로 헌신적으로 활동하였다. 또한 당시 사노맹 합법화 특위에 참여하여 사노맹 합법화 투쟁에 적 극 참여하였다. 그러던 ’94년 5월 1일 부산 노동절 집회에 동료 1명과 참석하여 사노맹 관련 유 인물 1만부를 배포하였다. 그리고 막차 통일호 기차를 타고 상경하였다. 입석으 로 기차를 타서 빈자리를 찾아 동료와 헤어진 후 서울역에서 만나기로 하였으나 동지는 나타나지 않았고, 이후 아침 8시가 넘은 시간에 집으로 교통사고를 당했 으니 사체를 확인하라는 전화 연락이 왔다. 동지는 수색역 근처 군사기지 안 모래무지 위에서 가로로 누운채 머리와 다리 에 바퀴 자국이 있는 상태로 발견되었다. 경찰조사는 피곤하여 길에서 잠을 자다 가 당한 단순교통사고로 정리하였으나 다음과 같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첫째, 시신이 인적이 드문 작업장 모래언덕에 낮은 쪽으로 머리를 둔 상태로 발견된 시신의 자세와 위치, 사고위치 환경과 사노맹 조직원의 철저한 자기관리 등을 보아 의문이 생긴다. 둘째, 사고운전자와 최초목격자의 진술이 계속 번복이 되고 있는 점과 목격시 점과 사건시간이 10분이라는 점이 더욱 의심이 되고 있다. 셋째, 유류품에서 사노맹 유인물과 기차표가 발견되지 않았고, 옷이 찢어져 있 는점, 그리고 주변을 탐문수색하지 않고, 경찰이 공의를 대동하여 사건현장에 나 타난 점 우연보다 준비된 같은 의문이 제기된다. 넷째, 당시 안기부와 사노맹은 조직의 운명을 걸고 각각 조사검거와 민주화와 노동해방투쟁을 치열하게 전개하는 상황에서 공개적으로 사노맹 유인물을 뿌렸 기 때문에 안기부의 추적이 있었을 거란 추측이 되고 있다. 동지를 기억하는 사람들이「고 신건수(분도) 추모자료집」(’94년 6월 19일)을 발행하였다. 추모곡으로는「그대 가는가」(소문혁 시, 곡)이 있다. 신건수 (당시24세) 화 장 1970년 7월 7일 서울 출생 1989년 2월 서울 숭문고등학교 졸업 1989년 3월 서울 숭실대학교 기계공학과 입학 1990년 8월 숭실대 가톨릭 학생회 제17대 회장 1991년 6월 서울대교구 카톨릭 대학생연합회 제6대 남부지구장 1994년 5월 2일 부산 노동절 집회 참석 후 상경도중 의문의 죽음 끝내살리라 |77| |76| 민족민주열사∙희생자자료집증보판 김영삼정권 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