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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평화의 소녀상 세움 글 먼 산 동틀 때 꽃 한 송이 놓으리니 그대, 꽃신 신고 찾아오소서 '나를 잊지 마세요'라는 애닮은 흐느낌이 들립니다 먼 타향에서 고향 그리며 남몰래 흘렸던 눈물 기억합니다 고난의 거친 손 잡으리니, 일어나소서 평화의 나비로, 역사의 신으로 부활하소서 당당한 부안의 딸, 그대여 일제강점기에 부안 사람들은 혹독한 수난을 당했습니다. 일본군인들은 부안의 소녀들을 전쟁터로 끌어가 성노예로 삼았습니다. 정신대로 강제 동원된 사람 중에서 13세의 소녀도 있었습니다. 이들은 부안군청 마당으로 끌려온 뒤 본정통과 백산삼거리를 거쳐 신태인 역으로 옮겨 간 뒤 세계 곳곳의 전쟁터로 갔습니다. 군민들의 뜨거운 마음과 성금을 모아 여기에 평화의 소녀상을 세웁니다. 이것은 일제 강점기 수난의 역사를 잊지 않겠다는 다짐입니다. 미래 부안의 주인공들인 학생들에게는 역사 학습의 마당이며 정의로운 부안 지역 역사 세우기의 출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