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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2024년 3월 Special Theme  3 · 1운동 105주년특집 “3 · 1운동의 지역적 전개양상과 특징” 안성지역 3 · 1운동의 전개 경기도와 충북의 경계에 자리한 안성의 중심부[구 안성읍내]는 안성천에 의해 형성된 평야 지대다. 조 선총독부는 1914년에 군과 면을 통폐합하면서 서쪽 의 양성군과 동쪽의 죽산군을 안성군에 통합시켰는 데, 전통적 중심지였던 안성읍내, 양성면 동항리, 이 죽면 죽산리는 1919년에도 지역 중심지로서 역할하 고 있었다. 일제의 일방적 행정구역 개편에 반항이 라도 하듯이, 3 · 1운동은 통폐합 이전의 군현 단위로 벌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아래의 <그림>에서 알 수 있듯이 안성에서도 구 안성군의 중심이자 안성시장이 열리는 안성읍내, 구 양성군 지역인 양성면과 원곡면, 그리고 구 죽산군 지역인 일죽면, 이죽면, 삼죽면에서 만세시위가 벌 어졌다. ① 안성읍내 안성읍내에서는 3월 11일에 안성공립보통학교 에 서 시위의 조짐이 있었으며, 밤에는 안성시장 상인 수십 명이 만세를 불렀다. 그 뒤로 한동안 잠잠하다 가 3월 28일부터 4월 2일 사이에 연속해서 만세운동 이 벌어졌다. 28일 밤에는 읍내면 동리에서 주민 약 20명이 마 을 산 위에 올라가서 조선독립만세를 외쳤고, 29일 에도 동리 바로 옆의 장기리에서 주민 수십 명이 조 선독립만세를 불렀다. 30일 밤부터는 만세운동이 본 격화되어 안성시장 부근에서 군중 2~3백 명이 모여 만세를 부르며 시위를 벌였고, 저녁에는 4~5백 명으 로 불어난 군중이 안성경찰서로 몰려가 만세를 부르 고 돌을 던져 순사보(巡査補)를 다치게 했다. 이어 면 사무소로 가서 대기실의 문과 유리창을 부수고 다시 안성군청으로 몰려가서 밤늦게까지 만세를 부르고 출전 : ‘국사편찬위원회 삼일운동 데이터베이스’에서 제공하는 지도 정보를 활용하여 작성 비고 : 3월에서 4월 사이에 안성군에서 일어난 만세운동의 장소와 일자를 표기 <그림> 안성지역 3 · 1운동 상황 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