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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활동
여운형이 배재학당에서 처음 서양 문물을 접했을 때, 우리나라가 뒤떨어졌음을 알고, 구국과 나라의 발전을 위해 서양문물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것을 깨닫고 기독교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당시 기독교는 종교의 차원을 넘어 신학문을 배울 수 있는 지름길이기도 했다.
기독교 학교인 배재학당에 다닐때에는 일부러 예배를 빠지기도 했던 그가 기독교에 입교하게 된 것은 장로교의 클라크 선교사가 그의 고향에 예배당을 세우러 왔을 때이다. 그곳 지주였던 몽양은 클라크 선교사와 접촉하면서 만인평등의 기독교 사상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그 무렵 아버지까지 열병에 걸려 돌아가시자 가장이 된 그는 부친상을 끝낸 뒤 개신교에 입교하고 본격적으로 신문물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