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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의 성공과 실패의 법칙들 “암보다 더 무서운 건 시청률이었다.” 2007년 초 세상을 뜬 모 드라마 작가 가 임종 직전에 유언으로 남긴 처절하고도 무서운 이야기이다. 드라마 제작 세계의 생존경쟁과 살벌함을 느끼게 하는 의미심장한 말이 아닐 수 없 다. 시 청률 때문에 얼마나 극심하게 스트레스를 받았으면 마지막으로 이런 말 을 했을 까 하는 짐작이 되는 대목이다. 대한민국 방송계에는 2000년대 들어서면서 “어떤 오락 프로그램도 드 라마를 이기지 못한다”는 전설과 ‘드라마=수출사업’ ‘드라마=방송사 위상’이라 는 공식 이 만들어지면서 ‘드라마 제작 장려 풍토’를 조성하기 시작했다. 그 이후 드라마는 질 적 향상보다 양적 생산에 초점이 맞춰졌고 브라운 관에는 드라마 춘추전국시대가 열렸다. 그리고 드라마가 TV문화를 대표하고 트렌 드 선 두주자라는 것은 그리 새로운 일이 아니었다. 특히, 최근에 와서는 드라마의 수가 동시다발적으로 엄청나게 늘어나 시청률 경쟁을 하고 있 는 것 이 사실이다. 그만큼 웰메이드 드라마에 대한 대중들의 욕구와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지상파 방송 3사들과 외주제작사들은 수준 높은 드라마를 제작하기 위해 막대한 제작 비를 투자하고 톱스타들을 선호하게 되었고 지나친 과열경쟁에 진입했다 . 이로 인해 소재의 고갈, 독창성 부족이라는 아킬레스건에 얽매이면서 과도한 폭력, 자극적인 설정 남발 등 상업화의 순기능들을 역기능으로 초래하였다 . 그러 다보니 드라마의 인기 장르가 빠르게 변화했다. 멜로드라마와 트렌디드 라마가 대세가 되었는가 하면 사극 드라마와 문직 드라마가 시청자의 시선을 잡고 인기를 누리기도 하 였다. 극과 전문직 드라마가 유명세를 치르는 데 비해 멜로와 트렌디드라마는 현실 적인 고민이나 문화를 반영하지 않고 진부한 삼각관계, 신 파 등 낡 은 흥행공 식으로 10%대 미만의 낮은 시청률과 부실한 완성도로 문제가 되어 자 주 도마 위에 오르기도 하였다. 반면에 아이러니컬하게도 변하지 않고 시청자에게 꾸준히 어필되는 드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