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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순 10.19 - 상사면 우산보 일원
이곳은 1948년 10월부터 1949년 사이 지역민 수십여 명이 학살된 곳이다.
일제 식민통치에서 해방되어 자주독립 국가를 세우고자 하는 제주도민을 학살할 수 없다며 1948년 10월 19일, 14연대 군인들이 봉기하자 정부는 초토화 토벌 작전을 전개하였다.
국군과 경찰은 협력자로 분류한 사람들을 붙잡아 우산보 위의 능선이나 골짜기 등 최소 3곳에서 수십여 명을 학살하였다. 트럭에 실려 와 학살당한 시신은 비가 많이 와서 쓸려 내려가거나 보와 도로에 밀려 내렸다. 당시에는 나무가 거의 없어 지역민들은 이를 목격할 수 있었으며 상사면 출신들은 시신을 수습하였지만, 타지 출신은 그렇지 못해 여우가 시신을 물고 다니는 일도 있었다고 주민은 증언했다. 이러한 사실은 2009년 1월에 국가 기구가 펴낸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의 조사보고서에 담겨 있다.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국가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이 표지판을 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