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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경(洪天敬) / 1899. 1. 8. ~ 1990. 6. 29. 전북 옥구(沃溝) 사람으로 당시 영명학교 학생이면서 구암교회 교인으로 동료 학생 및 교사들과 3월 6일에 만세운동을 벌이기로 협의하여 거사를 준비하였다. 하지만 전날인 3월 5일, 박연세와 영명학교 교사들이 일본경찰에 잡혀감으로써 만세운동이 수포로 돌아갈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홍천경을 비롯한 학생들이 앞장서 태극기를 들고 독립만세를 외치며 거리로 행진하였다. 이때 기독교 신자와 여학교 학생까지 힘을 더하고 주민들도 함께 나섰으나, 일본경찰과 이리(裡里) 주재 헌병대에 의해 강제로 검거되고 시위군중이 해산되었다. 홍천경은 이때 체포되어 4월 30일 대구복심법원에서 징역 6월을 받고 상고하였으나, 같은 해 6월 21일 고등법원에서 형이 확정되어 옥고를 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