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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도비의 방 학살이 일어난 곳에서는 대부분 추도비가 세워졌다. 언제, 누가 세웠는지, 추도비의 비문에는 어떤 내용을 담았는지에 따라 그 의미는 달라진다. 현재 일본에는 약 30여 기의 간토대학살 관련 추도비가 있다. 그 가운데는 관리가 되지 않아 파손된 추도비도 있다. 학살 당한 이들은 대부분 한반도에서 건너왔지만, 그 유골은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한국정부는 단 한번도 공식적인 추도사를 보내지 않았다. 학살 피해자들을 위한 추도공간을 만들고 추도비를 세워야 하는 이유는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서이다. 나아가 더 이상 민족, 세대, 이념의 차이로 증오와 혐오를 드러내는 역사를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는 다짐이기도 하다. 이 공간에는 간토대학살 추도비들 중 도쿄, 지바, 사이타마의 추도비 탁본 일부를 전시하였다. 2017년 1923한일재일시민연대의 프로젝트로 한신대 국사학과 탁본반과 협력하여 4기의 추도비 및 묘비를 채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