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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여자경찰서 터 이곳은 대구여자경찰서가 있던 곳이다. 대구여자경찰서는 1947년 5월 대안동에 세워졌으며, 1957년 폐지될 때까지 이곳에 있었다. 초대 서장은 정복향 경감이었고, 2, 3, 4대 서장은 노마리아, 최태향, 김희숙 경감이었다. 대구여자경찰서는 당시 경북 지역을 담당하는 제5관구 경찰청 소속으로 인원은 70명 정도였으며 한대 120명으로 늘어난 적도 있었다. 1946년 미군정은 여성.아동 등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기 위해 '여자경찰제도'를 도입하기로 하고, 7월 1일 경무국에 여자경찰과를 신설하였다. 1947년 2월 17일 서울여자경찰서를 처음 세운 후 같은 해 5~8월 부산, 대구, 인천에 여성 경찰관들로만 구성된 여자경찰서를 설치했다. 여성 경찰관의 주요 업무는 성매매 단속, 청소년 지도.보호, 범죄 정보 수집 등이었다. 당시 남성 경찰관이 여성의 신체를 수색하는 것을 금지한 점, 여성은 반드시 여자경찰서에 수용하도록 한 점, 여성 관련 사건에는 반드시 여성 경찰관이 참여하도록 한 점 등은 오늘날의 관점에서 보더라도 선진적인 제도였다. 여자경찰서는 여러 방면에서 많은 성과를 냈었다. 하지만 일반 경찰서와 업무 경계가 명확하지 않고, 급속한 인구 팽창과 도시화로 치안 환경이 변화하면서 1957년 폐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