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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조일손지묘 371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586-1 위치(위경도) 33.220278, 126.285656 조사일 2020. 9. 10(목) 유적지 개요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정부는 보도연맹원과 반정부 혐의자들에 대한 ‘예비검속’을 지시했음. 이에 모슬포경찰서는 사상이 불온하다고 자의적으로 판단한 대정면, 안덕면 등 주민들을 관할 절간고구마 창고에 가뒀다가 양력 1950년 8월 20일 새벽 5시 섯알오름에서 총살했음. 같은 날 새벽 2시 섯알오름에서는 먼저 끌려온 한림지역 예비검속 수감자들이 희생되기도 했음. 이날 희생된 사람은 모두 합쳐 210~250명 정도로 추정되고 있음. 학살 이후 군경은 유가족들이 희생자 시신을 거둬가는 것조차 못하게 통제했음. 6년이 지난 1956년 5월에 이르러서야 유가족들은 시신을 수습하게 되었고 모슬포 지역 희생자들의 시신을 모아 한 곳에 안장함. 이 곳을 '조상이 각기 다른 일백 서른 두 자손이 한날 한시에 죽어 시신이 엉켜 하나의 자손으로 태어나 한 곳에 묻힌 땅’이란 의미를 담아 묘역을 ‘百 祖 一 孫 之 地’ 라 명명함. 백조일손지지 묘역 조성 이후에도 군경의 탄압은 계속됨. 묘역을 해체시키기 위해 군경은 유족들을 회유하고 겁박하기도 함. 결국 5·16군사쿠데타 이후인 1961년 6월 16일, 경찰은 백조일손영령 추모 위령비를 파괴하는 만행을 저지름. 이후 유족들은 부서진 비석 조각들은 모두 묘역 울타리 담장 속에 넣거나 집에 보관해 두었다가 1999년 6월 다시 꺼냄. 유족들은 군사정권 때 훼손되었던 비석조각들을 지금의 위령비 옆에 전시해 놓고 ‘비석훼손사건 경위’의 푯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