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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립 후기
이곳은 일제의 혹독한 식민 탄압 속에서도 겨레의 염원인 국권 회복과 자주 창조 개혁의 민족정신을 계승하고자 결연히 궐기했던 우리 고장의 3.1운동 가래비 만세배미 모퉁이입니다.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 일제와 항쟁한 백남식 이용화 김진성 세 분의 애국지사를 무자비한 일본 헌병의 총탄에 잃고 수많은 주민이 피 흘린 수난의 현장 만세배미야말로 민족의 숭고한 독립정신을 일깨우는 역사의 현장이라 하겠읍니다. 우리는 이 곳을 영원히 기념하여 내 고장의 자랑스러운 향토애 발현의 거울로 삼아야 하겠으며 선조들의 거룩한 애국일념을 되새기는 후세 교육의 도장으로 승화시켜야 하겠읍니다. 이에 우리는 이 고장의 빛나는 3.1독립운동의 터전에 그날의 함성을 되살려 살아 숨쉬는 민족정신을 기리고 새로운 시대의 사명인 통일 조국 실현을 위한 겨레의 예지와 슬기를 모아 영광스러운 새 역사 창조의 디딤돌로 삼고자 여기에 기념비를 세워 그 뜻을 밝히면서 건립에 참여한 강호 제현의 방명과 그 경위를 새깁니다. 이 기념비는 1985년 4월 9일 정승우 양주군수의 협조로 가래비 3.1운동기념비 건립추진위원회가 발족되어 그간 노구를 무릅쓴 동은 백인현 옹의 심혈을 기울인 열의와 조태훈 건립위원장의 헌신적인 노력 속에 이종윤 면장 김태식 유광렬 유지의 남다른 주선이 있었고 내 고장을 아끼는 군민 모두의 뜨거운 호응으로 마련된 성금과 군관의 성원으로 건립되었읍니다.
가래비 3.1운동 기념비 건립위원회 지도위원 경기도 학예연구관 강대욱 근기
서기 1985년 12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