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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합류하니 이로부터 시작된 선생의 항일투쟁은 애국충정으로 점철된 파란만장한 혈루의 생애를 걸었다. 자부의 친정 부친인 소계 권일선의 민족사상교육은 위정척사 정신운동과 연계되어 많은 의병을 배출하여 항쟁에 참여하고 사돈 양가의 부인들은 윤희순 여사가 주도하는 안사람 의병은 군자금을 모아 화약제조와 의병활동을 도우니 남녀노소가 항일투쟁에 참여한 구국의 거사였다. 범사가 여의치 못한 전황은 중과부적의 감당키 힘든 형세였으나 이는 오직 국권수호란 대의명제 아래 신명을 바친 투쟁이었기에 승패를 초월한 민족자존의 성전이다. 국내외의 혼미한 정세는 부득이한 후일을 기약하고 회심의 서북행을 결행함에 이르니 중형과 함께 강릉을 거처 평안도 초산에 당도하여 친일개화 집권층의 반성을 촉구하는 재격 백관문을 발표하고 망명의 길 압록강을 건너 중국 요동 심양과 노령 연해주 등지에서 일편단심 구국항쟁의 민족혼을 불살으니 이역만리 타국에서 시공을 뛰어넘는 형극의 고초가 아니리요. 1897년 10월 고종황제의 소명으로 일시 귀국한 선생은 사돈인 권일선이 모금한 독립운동자금을 인수하여 요동으로 들어가 중형 의암에게 전달하고 일구월심 왜적을 응징할 기회를 모색 중 1905년 11월 을사늑약이 체결된 비보를 접한 선생은 거족적인 항쟁을 결행할 목적으로 1907년 국내로 잠입하여 활동하다 동년 10월 28일 향리인 가정리에서 거사를 위한 비밀회의 중 일경의 급격으로 신변이 황급함에 중형의 화를 면토록 피신시키니 잔인무도한 왜적의 무리가 자행한 방화로 선생의 생사가 백척간두에 직면함에 화염을 헤치고 나온 선생은 준엄한 소리로 만행을 질타함에 재천지원수 왜적의 무리가 휘둘은 흉검에 장렬히 순국하시니 선생의 향년이 58세라. 오평통재라. 선생께서 뿜어내신 의혈은 나라를 지키려는 온 겨레의 충혼이니 하늘이 동하고 땅이 슬퍼하여 강물도 따라울었으니 이 비통함을 어찌 필설로 형언하오리까. 재천에 계신 영령이시여. 구곡 간장 맺히고 서린 천추의 한 이제 거두시고 편안히 안식하옵소서. 삼가 영전에 머리숙여 명복을 비옵나이다. 선생이 끼치신 희생정신과 숭고한 유지는 후세에 면면히 계승되어 애국애족의 민족정기로 영원히 승화되리니 바라옵건대 다시는 이땅에 비운의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고 7천만 민족의 염원인 통일광복과 번영된 나라를 이룩할 수 있는 슬기로운 지혜와 용기를 인도하옵소서. 정부는 대한민국 헌법에 의거하여 선생의 공훈을 기려 1986년에 대통령 표창을 1991년에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되다. 선생의 유해는 당시 황망 중에 홍주 서면 마곡리 운회산 정좌에 안장되었고 1908년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