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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실 향 민 의 삶 바다에 오징어가 많이 나니까 오징어 잡으러 나가라 했어. 학교에서 인정해줬어. 그러면 오징어잡이배가 오후 3,4시 나가서 아침에 들어 오니 결석 하는거지. 그래도 학교에서 인정해줬어. 오징어 팔아 가지 고 교납금을 대고 했지. 출신 고향별로 사진 찍고, 주소록에는 고향 주소 기재 실향민 도시 속초에 세워진 속초고 초창기 졸업앨범은 타 지 역의 졸업앨범과 구별되는 특징이 있다. 도시에 집단 거주한 실 향민들을 고려해 출신 고향별로 졸업사진도 찍고, 주소록에는 현재 거주지 대신 출신 고향을 알 수 있는 본적지를 기록했다. 당시 이렇게 본적지 출신 고향을 기록한 졸업앨범을 다른 어느 곳에서 만들었을까? 제2회 졸업앨범은 그냥 특이 사항이 없는데, 1957년 2월에 졸업한 속초고 제3회 졸업생 앨범에서부터 실향민 문화가 반영 된 내용이 확인된다. 1957년 2월에 졸업한 속초고 제3회 졸업 앨범 중에 나오는 고향별 사진 중에 월남 실향민 출신을 소개하 는 글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황주 사과맛이 그리워 (황해도) / 명사십리(明沙十里) 해당화야! (원산) / 물지게 장사로 삼년 공부에? “덤비북청” / 받는다 뎐보때 를 (평양) / 우리는 참새다 (홍원) / 칡구린 칡구리다 (단천) / “빨리 고향갑쎄” (이원) / 울뚝이 (영흥) / 저 조류도 고향 해변을 스쳐온다 아! 하! (함남) / 40일이면 책임완수 (통천) / 둥-둥 있음둥 (함북) / 얄갱이들 (함흥) / 고향이 그리워도 못 가는 신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