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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남 선생 생가(尹景男 先生 生家)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326호 / 경상남도 거창군 남하면 양항리
이곳은 임진왜란 때 의병을 모집하여 적극적으로 의병 활동에 참여한 영호(灣湖) 윤경남(尹景男, 1556~1614)이 태어난 곳이다. 현재는 안채와 사랑채 2동의 건물만이 남아 있지만, 남아 있는 건물의 흔적으로 볼 때 한때는 위풍당당한 사대부의 건물이었음을 짐작케 해 준다. 건물의 기단(基壇)은 모두 자연석을 쌓아서 만들었고, 이 기단 위의 자연석 주춧돌에 나무를 깍아 기둥을 세웠다. 안채는 정면 5칸의 건물로, 부엌 위에 다락방을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며, 사랑채는 누마루의 양식을 갖추어 사대부 집안의 위풍의 흔적을 보여주고 있다.
선생은 일찍부터 학문에만 뜻을 두고 과거를 통한 입신 출세를 포기하였다. 특히 선생은 경사(經史)에 열중하였으며, 문위(文緯), 정온(鄭蘊) 등의 학자와 친분이 두터웠다. 임진왜란 때 벌인 의병 활동의 공을 인정받아 임진왜란 뒤에 벼슬길에 올라, 장수 현감(縣監) 등을 역임하였다. 죽은 뒤에는 대사헌(大司憲)의 벼슬이 더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