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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꿈 많던 학창 시절을 고스란이 바쳐 풍전등화의 위기에 놓여 있던 우리 겨례의 말과 얼을 되살리는데 기름이 되신 분이 잠들고 계신다. 바로 송운 배학보(영보) 선생이시다. 성주 배씨 시조공 휘 지타의 30세손이요 중시조는 14세 참봉공 휘 진기시다. 조고는 휘 재근 자는 인언이고 고는 휘 계흠 자 명옥이며 모 순천 김씨와의 사이에서 외아들로 1920년 8월 19일 성주군 선남면 동암리에서 출생하셨다. 공은 천자 중후하시고 불의에 굴하지 않았었다. 1937년 청운의 뜻을 품고 당대의 영재들이 뫃여 들었다는 대구사범학교 심상과에 입학하였으나 한일 학생의 차별 대우에 분격하였으며 식민지 교육 정책에 항거하셨다. 19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