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羹墻餘慕此新亭 盛代斯文杖屨停(갱장여모차신정 성대사문장구정)
庇降英靈臺月白 靜觀心理道峰靑(비강영령대월백 정관심리도봉청)
冠帶徊徨佳水石 圖書照耀邃軒屛(관대회황자수석 도서조요수헌병)
精彩盈旴無俎豆 繞庭蘭菊泣香馨(정채영우무조두 요정란국읍향형)
密陽 卞士錫(밀양 변사석)
사모하고 추모하여 여기 새 정자를 지으니 태평성대에 큰 선비가 머물며 노닐던 곳
영령의 내리심인지 수포대 달이 밝고 마음 가다듬어 고요히 보니 오도산이 푸르다
갓 쓰고 띠 매고 노닐다가 수석이 아름다워 그림 글씨 밝게 빛나 정자가 그윽하다
빛나는 색채 가득하나 서원이 없어 마당 곁의 난초, 국화 향기 취해 우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