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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정부, 유언비어를 확산시키고 자경단 결성을 지시하다 계엄령 시행 이후 일본정부는 '유언비어'를 적극적으로 유포했다. 경찰과 내무성은 유언비어를 막기는커녕 확산시키는 역할을 했다. 내무성은 2일 오후 해군 무선송신소에 전령을 보내, 조선인들이 '불령(不逞)'한 짓을 하고 있다는 내용을 이튿날 전국으로 보내도록 했다. 이에 따라 사이타마(埼玉)에서도 관할 행정구역에 조선인들을 경계하도록 지시하였다. 국가기관이 유언비어를 사실인 것처럼 선전하며 각 지역에 자경단을 결성하도록 하였다. 국가기관의 지시는 일본 민중 스스로 '조선인 학살'을 정당한 것으로 여기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