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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Theme • 경기도 지역 3 · 1운동의 전개양상과 특징 35 화성 제암리 학살사건 1919년 4월 15일 제암리에서 일어난 학살사건은 4월 3일 수원군(현 화성) 우정면·장안면 만세시위와 깊은 관련이 있다. 수촌리 교인과 주민을 비롯한 2 천여 명의 시위대가 장안면과 우정면 면사무소에서 시위를 전개했다. 시위대는 화수리 주재소로 이동했 다가 총격을 가해 부상자를 발생시킨 경찰 가와바타 [川端豊太郞]를 타살하였다. 일제는 이 사건의 주모자가 수촌리 청년들이라 보 고 4월 4일 새벽 일본군 제20사단 39여단 78연대 소 속 1개 소대병력을 파견하여 화수리를 포위하고 주 민들을 연행해 고문·폭행하였다. 이어 4차례에 걸쳐 주민들을 탄압하였고, 4월 15일 제암리 수촌교회 당 에 주민들을 모이게 한 후 불을 질러 집단학살하였 다. 이로 인해 수촌리 가옥 42호 중 38호를 전소시 켰고, 제암리에서 37명, 고주리에서 6명이 각각 살 해되었다. 나아가 차인범 등 34명을 체포해 3년형 의 옥고를 치르게 했다. 일제가 저지른 만행은 당시 현장을 방문한 선교사 스코필드(F.W.Scofield)의 언 론활동과 헨리 정(Henry Chung)의 『The Case of Korea』(1921) 등을 통해 세계에 널리 알려졌다. 이 로 인해 일제 통치당국은 궁지에 몰려 식민통치방식 에 변화를 주지 않을 수 없었다. 2001년 단국대학교 대학원에서 『재일한인 아나키즘운동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해 단국대 동양학연구원의 초빙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 근대사상 3대 세력 중 하나인 아나키스트들의 치열한 삶과 독립운동, 자유공동체 사상에 주목하여 『한국아나키스트들의 독립운동-일본에서의 투쟁』(2008)과 『대일항전기 민족지도자들 이 꿈꾼 나라』(2021)를 비롯해 경기지역 독립운동사를 연구하고 있다. 필자 김명섭 2024년 4월 개관한 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 입구 복원된 수촌교회의 모습(이상 필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