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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의 성은 이 휘는 준석 자는 태원 호는 송대 관은 영천이다. 공은 서기 1896년 5월 7일 경북 영일군 송라면 대전리에서 익호공의 장자로 태어나니 천품이 온화하고 도량이 넓으며 기억력이 뛰어나 일찍 한학을 닦았다. 애국심이 남달라 항상 국운의 쇠퇴해감을 개탄하고 겨레의 앞날을 걱정하였으니 일찍 국치로 사옥의 날을 보낼 즈음 민충정공의 결단이 있자 상사를 잃고 상심하는 부군을 염려하여 유충의 몸으로 도보 상경하여 아버님을 모시고 위로하며 귀향하였은 즉 그 대담성과 충효지심은 향리가 다 아는 바였다.
공은 왜의 학정에 항거하여 자주독립을 쟁취하겠다는 굳은 결심으로 부군을 도와 고향에서 대전리 유계리 적사리 교회 등을 창립하는 한편 광흥사립학교를 세워 항일사상을 배양하고 있을 무렵 1919년 온 민족의 분노가 폭발하여 3.1독립항쟁이 전국 각처에서 요원의 불길처럼 일어나매 공은 기다렸다는 듯 향내의 윤영복 등 23명의 동지들과 더불어 독립투쟁을 벌이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