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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여 행 , 긴 호 흡 2 0 1 3 여 성 공 익 단 체 역 량 강 화 지 원 사 업 성매매, 성폭력, 가정폭력, 미혼모 등과 같은 여성문제를 일선에서 다루고 있는 단체들은 대부분 3~5명의 소수 활동 가들이 온 힘을 다하여 일하고 있다. 가톨릭여성복지협의회라는 이름으로 매월 1회의 정기모임을 갖지만, ‘여성’이라는 하나의 틀로 묶어내기에는 시간이 짧고 범위가 넓다. 각자의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활동가들이 ‘여성’이라는 공통분 모의 의미를 찾고 앞으로의 방향성과 연대의식을 공고히 할 수 있는 내적인 힘을 채우고자 한다! 34 * 35 여행 기간 2013년 10월 1일 - 10월 3일 여행 지역 전라남도(순천만) 첫번째 날 보성 녹차밭 두번째 날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마지막 날 송광사 ‘남도의 바람을 품고 희망을 노래해’ 여행을 떠나는 날, 오전 7시의 이른 출발 시간에도 웃음 띤 얼굴로 삼삼오오 모였다. 매 순간 즐거움이 가 득했고 차 안에서 함께 노래 부르며 여행에 대한 부푼 기대를 안고 갔다. 순천만의 갈대숲, 보성녹차밭, 승려들의 불경 읽는 소리가 청아하면서도 범접할 수 없는 기가 느껴지는 송광사... 모든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의 일부인 것처럼 한 호흡이 되었다. 매일 밤 나누었던 ‘여성’의 문제, 가톨릭여성복지협의회가 나아 가야 할 방향들에 대한 이야기들, 선배와 후배와 지위의 차이를 넘어서는 값진 나눔이었다. 이번 여행이 우리에게 준 선물은 ‘함께 한다는 것의 의미’이다. 서로를 알아가고 서로에게 힘이 되어줄 수 있기까지는 나눔이 있어야 하고 그 나눔이 자연과 함께 ‘쉼’ 속에서 이루어진다면 더 큰 일들을 일궈 나갈 수 있는 든든한 땅으로 다져질 것이다. 여행을 다녀온 후의 가톨릭여성복지협의회 월례회의의 모습은 무 척 달라져 있었다. 차기 년도 계획에 대한 풍성한 아이디어가 나오고 회원 모두들 적극적인 모습으로 의 견들을 피력하였다. ‘짧은 여행, 긴 호흡 후유증’이라 하면서 모두 웃었다. 이 에너지가 우리를, 그리고 협 의회를 보다 성장시키는데 기여하리라! * Writen by 소숙희 화해의집쉼자리 시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