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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립문. 운암 이승호 선생은 1890년 8월 15일 부안읍 선은동에서 전주이씨 양녕대군 15대손 통훈대부중추원의관 휘 락선과 숙인 밀양박씨의 장남으로 태어나셨다. 선생은 총명하고 도량이 넓었으며 나라의 장래에 대한 염려하는 마음이 깊어 교육사업과 애국애족운동에 선구적 역할을 해 오던 중, 1953년에 개교한 부안동초등학교가 교육환경이 미비하여 교육활동에 곤란을 겪고 있을 때, 사재를 털어 수천 평의 부지를 희사하여 학생들이 넓은 운동장에서 활발하게 뛰어 놀 수 있게 하셨다. 그리고 학교주위 담장과 사택 신축에 거액을 지원하여 완공케하였으며, 그 후에도 학교가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꾸준히 경제적인 뒷받침을 하요 학교 발전에 크게 공헌하셨다. 또한 1936녕에는 보성전문학교(현 고려대학교)에 거액을 희사하여 한국의 대학교육 발전을 도모하셨고, 1924년의 큰 흉년에는 벼 300석을 내어 빈궁한 사람들을 구제하셨으며, 그 이듬해에도 거금을 내어 빈민들의 호세를 대납하셨다. 1920년 부터는 중국 상하이에서 활동하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독립군자금을 정기적으로 지원하던 중 왜경에게 체포되어 갖은 고문을 받으면서 감옥생활을 하셨고, 1940년에는 창씨개명반대운동을 전개하여 친족 수십세대가 창씨개명을 하지 않았다. 국가에서는 선생의 이런 업적을 높이 여겨 독립유공자로 인정,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하였다. 오늘의 부안동초등학교가 있기까지는 선생의 남다른 교육열의와 적극적인 지원으로 초석이 다져졌음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2004년 3월 부안동초등학교가 부안읍 봉덕리에 새 부지를 마련하여 현대식 건물과 최신의 설비를 갖춰 이전하면서, 선생의 숭고한 교육정신과 투철한 애국애족정신을 다시 새기고 그 덕을 오래도록 기리고자 전라북도 교육청과 협력하여 이 자리에 송덕비를 세운다. 2004년 5월 28일 부안동초등학교 총동창회 부안동초등학교 운영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