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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적의 손길에 더욱 거칠어지자 여러 곳에서 의병의 햇불이 타올랐다. 붓을 던지고 일어서 문경의 의병장 신태식이며 족친 장진성 장세명 등 여러 동지들과 의진의 깃발 아래로 뛰어들었다. 직접 총칼로 싸우는 한편 군자금 조달과 의병 소모에 더욱 많은 공을 세웠다. 의병의 칼은 부러지고 사직이 무너지자 흩어진 동지를 다시 규합하여 잃어버린 나라를 찾기에 피어린 싸움을 계속하였다. 3.1 운동에 앞장서 원수를 꾸짖었으며 이응수 신태식 이명규 한양이 등 동지들과 의용단을 조직하고 해외 독립 운동의 자금 조달과 지하 조직 활동에 분주하였으며 스스로 가산을 기울여 거액을 던졌다. 1922년 12월 20일 동지들과 함께 원수의 손에 잡혀 1년 6개월의 옥고를 겪었다. 그들의 모진 손톱에 피가 마르고 뼈가 깎였지만 조금도 굽히지 않고 왜적과 싸웠다. 1945년 5월 25일 원수가 물러감을 보지 못한 채 세상을 버리니 그의 한 살이 80년이다. 선생의 아들 성목씨도 아버지의 뜻을 배워 광복 운동에 몸과 마음을 바치었고 다시 중국 상해 방면에서 활동하다가 돌아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