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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초면 독립만세운동의 배경
우리 원주는 역사와 전통의 숨결을 면면히 간직하고 있는 애국충절의 고장이다.
19세기 말 일본제국주의의 침략으로 국권이 위태로울 때 원주 안창에서는 1895년 을미년에 의병봉기가 일어나 전국적으로 반외세 항쟁을 촉발시켰으며 소초에서도 구룡사 승려 무총이 의승장으로 활약하였다. 둔둔리 강도영 의병장도 면민들을 이끌고 항일투쟁의 선봉에 섰다.
이렇게 의병투쟁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한 소초면민들은 장양리 섬배에 은거하며 활동하던 동학지도자 손병희 선생의 영향으로 민족자존의 자각을 한층 굳건히 하게 되었다. 이런 연유로 1907년 일제에 의한 대한제국군대의 강제해산에 반대하여 원주 진위대가 전국 최초로 봉기하였을 때 김현국 의병장을 비롯한 다수의 소초면민들은 의병부대에 가담하거나 방한복을 은밀히 제작하여 공급하는 등 힘을 모았다.
이로써 의병들은 일본군과 여러 차례 대적하여 승리를 거두며 항일투쟁의 선봉으로 뛰어난 활약을 하게 되었다. 이렇듯 제국주의 일본의 침략을 물리치고 국권을 수호하기 위한 투쟁의 대열에 다함께 참여해 온 소초면민의 자주 독립정신은 소초면 독립만세운동의 사상적 배경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