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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현 언덕 민주화의 새벽기관차 박관현은 신군부의 반인권적 폭력에 죽음으로 저항했던 민주열사이다. 1978년 전남대 법대에 입학한 그는 사회조사연구회 부회장과 들불야학의 강학으로 활동하며 학생운동의 길에 들어선다. 1980년 4월 학우들의 압도적인 지지지로 총학생회장에 당선된 박관현은 탁월한 연설과 지도력으로 민족민주화성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는데, 이는 5.18민중항쟁의 직접적인 동력이 되었다. 5월 17일 수배령이 내려져 도피생활을 하던 박관현은 1982년 4월 체포되어 광주교도소에 수감된다. 이후 '5.18진상규명과 재소자 처우개선'을 위해 50여 일간의 단식투쟁을 벌이다 1982년 10월 12일, 30세의 짧은 생을 마감했다. 전남대는 그의 치열한 저항정신을 기리기 위해 1989년 법대 앞에 혁명정신계승비를 세우고, 2020년 '박관현 언덕'을 조성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