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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환은 절절함을 담은 특유의 창법으로 무명에서 인기가수로 자리를 굳히게 되었으며, 이 드라마에 출연했던 주연급 배우들은 모두 스타 반열에 오 르면서 지금까지도 최고의 주가를 구가하고 있다. 2위 <허준> 최완규 극본. 전광렬, 황수정 주연. 이 드라마는 역대 사극 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한 동시에 허준 신 드롬을 일으키며 여러 개의 유행어를 낳기도 하였다. 또한 임현식과 최란의 감초 연기는 자칫 딱딱해질 수 있는 사극의 한계를 재미있게 만드는 역할을 톡톡 히 하였다. 팽팽한 긴장구도와 라이벌과의 대립구 도로 인해 지루함을 피해갈 수 있었으며 탄탄한 구성은 젊은층들까지 시청자로 불러모으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3위 <사랑이 뭐길래> 김수현 극본. 이순재, 김혜자, 운여정, 최민수, 하희라 주연. 김수현 드라마의 절정판이라고 할 정도로 많 은 화제와 이목을 집중시켰으며 많은 드라마 유행어 를 만들었다. 김혜자가 극중에서 자주 들었던 김국 환의 ‘타타타’는 유행가가 되는 동시에 무명의 김국 환을 스타로 만들어 주었다. 극중 대발이 아버지로 나온 이순재는 이 드라마에서 보여준 완고하고 고지 식한 이미지를 등에 업고 국회의원이 되 는 행운도 얻었다. 4위 <모래시계> 송지나 극본. 최민수, 박상원, 고현정 주연. 이 드라마 는 무엇보다도 대한민국 남성들의 귀가 시간을 앞당 겨준 공로를 세웠다. 최민수가 마지막에 사형을 당 하기 직전에 했던 말인 “나 지금 떨고 있니?”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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