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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7 알뜨르비행장에는 일본군의 자살 공격에 동원되는 '제로센'을 숨기기 위하여 격납고가 조성했다. 알뜨르비행장의 격납고는 단일 비행장 시설로는 일본 본토 다른 비행장과 비교해도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19기의 격납고가 온전히 남아있다. 1.제주 모슬포 알뜨르비행장 일제 지하벙커 알뜨르비행장 지하 벙커는 활주로와 격납고가 집단적으로 조성된 사이에 설치되어 있다. 이 지하 벙커는 남북 방향으로 길이 약 30m, 너비 약 20m 장방형 구조를 하고 있다. 남쪽 입구에서 중심부 공간까지의 길이가 약 7m이며 오른쪽으로 2층 통로와 연결되어 있다. 통로 중간 지점에 지상부와 연결되는 통로 3곳이 설치되어 있다. 통로 내부 벽면에는 철제 사다리가 녹이 슨 상태로 몇 개 박혀 있어, 이곳을 통해 지상부를 관찰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지하 벙커는 비행대 지휘소 또는 통신시설 등으로 이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2.제주 셋알오름 일제 동굴진지 '셋알오름 동굴 진지'는 일제강점기에 일본에 의해 송악산 북쪽 세 개의 알오름 중 두 번째 오름에 설치된 군사시설이다. 이 진지는 길이가 1,220m에 이르는 미로형의 대형 동굴로, 입구가 여섯 군데 나 있다. 「 제주도 항공기지 위치도 」 에는 이 시설이 어뢰·통신·연료·화약 등을 저장하고, 고사포를 지휘하는 용도로 표기되어 있다. 오름 정상부에는 고사포 진지 2곳과 벙커 1곳이 남아 있는 등 '셋알오름' 전체가 하나의 요새였음을 알 수 있다. 진지가 구축된 '셋알오름'은 송악산 북쪽 3개의 알오름 가운데 동쪽의 동알오름, 서쪽의 섯알오름 사이에 있는 오름이다. '셋알오름'의 '셋'은 '사이' 또는 '둘째' 의미를 갖고 있는 제주어다. 3.제주 셋알오름 일제 고사포진지 알뜨르비행장 '고사포 진지'는 일제강점기에 미군 항공기 공습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적인 군사 시설이다. '고사포'는 항공기를 사격하는 데 쓰는, 앙각이 큰 포를 말하는데, 달리 '고각포'라고도 한다. 1937년 중일전쟁 초기에 구축된 '고사포 진지'는 1943년에 콘크리트 구조물로 포대를 새롭게 정비했다. 이때 사정거리 20km에 이른느 미군 B29 폭격기에 대응할 수 있는 최신형 고각포로 대체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곳에 설치됐던 포대는 폭파 제거되었으나 콘크리트 포상 흔적은 비교적 잘 남아 있다. 4.제주 송악산 해안 일제 동굴진지 송악산 동굴 진지는 일제강점기 말 패전에 직면한 일본군이 해상으로 들어오는 연합군 함대를 공격하기 위해 송악산 해안에 구축된 군사시설이다. 이 진지는 연합군 함대를 향해 소형 선박을 이용한 자살 폭파 공격을 위하여 구축된 동굴 13곳과 벙커 2곳, 그리고 관측 용도로 구축된 동굴진지 1곳 등으로 이루어졌다. 동굴 진지가 구축된 송악산은 태평양상으로 곶처럼 돌출되어 있어 제주 서부와 남부 해상을 조망하기에 좋은 조건을 지니고 있다. 이 일대는 태평양전쟁 때 연합군 상륙 작전의 가장 유력한 예상 지역으로서, 일본 본토 방어를 위한 결7호 작전의 최전방이었다. 인근에는 알뜨르비행장이 건설되어 잇어 연합군에게 점령당할 경우 큰 타격이 예상되는 요충지였다. 다크투어리즘 '다크투어리즘'이란 전쟁이나 테러, 인종 말살, 재난처럼 비극적인 역사 현장을 직접 찾아가 보고 듣고 느끼는 여행이다. 제주 지역의 다크투어리즘 장소는 일제강점기에 일본의 군사 기지화를 위한 군사시설과 4·3사건의 잔혹한 현장을 들 수 있다. 특히 대정읍 알뜨르비행장 일대는 제주의 다크투어리즘의 성지로, 역사 교육의 장이라고 할 수 있다. 다크투어리즘의 세계적인 장소로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약 400만 명이 학살당했던 폴란드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꼽을 수 있다. 아우슈비츠 수용소에는 생체실험실·고문실·가스실·처형대·화장터와 함께 희생자들의 머리카락과 낡은 신발, 옷가지 등을 담은 거대한 유리관이 전시되어 있다. 전시물과 나치의 잔학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