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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학교 설립자 성세빈 선생 송덕비
울산광역시 동구 향토문화재 제4호
성세빈(1893~1938) 선생은 동구 일산동 출신으로 3.1운동 이후 1920년 민족사립 보성학교 설립을 준비해 1922년 인가를 받았다. 사재를 털고 손수 땅을 골라 건물을 짓는 등 독립운동의 신념으로 민족계몽과 야학, 여성야학을 함께 여는 등 교장으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성세빈 선생은 교육자로만 머물지 않고 항일독립운동 단체 설립과 운영에 앞장선 민족지도자였으며, 1928년 신간회 울산지회가 창립할 때는 부회장을 맡았고, 1929년 2월 18일 일제당국이 보성학교에 대한 폐쇄명령을 내린 뒤 강제퇴진 당하는 고난을 겪었다. 하지만 신간회 울산지회는 같은 해 4월 성세빈 선생을 민간교육 공로자로 표창하고 그동안의 노고를 칭송했다.
성세빈 선생은 보성학교 교장에서 물러난 뒤 사회단체 활동을 이어가며 학교유지에 정성을 쏟던 중 1938년 6월 25일 향년 46세로 세상을 떠났다. 송덕비는 지역주민과 제자들이 성금을 모아 1940년 9월 9일 보성동창회 이름으로 세웠으며, 2020년 동구청이 건립한 보성학교전시관 마당에 새롭게 자리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