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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순 10.19 - 주암면 접치재
조계산을 등반하는 이들이 즐겨 이용하는 접치재는 조게산과 모후산, 송광사와 승주의 연결 지점으로 여순 10.19(항쟁)과 6.25 전쟁에 이르는 시기에 입산자와 군경 토벌대 양쪽에게 피해를 입었던 곳이다. 1948년 12월 17일 주암 지서 경찰들이 반군 동조 혐의 민간인들을 집단으로 사살한 사건 등이 이곳에서 일어났다. 대광리 거주자 이덕행은 여순 10.19(항쟁) 당시 좌익 활동을 하여 산에 윽거하던 사촌 매제에게 밥을 날라주다가, 경찰에게 발각되어 도주 후 주암 지서에 자수했다. 이후 주암 지서 경찰들이 이덕행을 포함하여 지서에 감금된 이들 35명을 이곳에 데려와 사살했다. 2009년 진실 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가 확인하였다.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국민의 무고한 희생이 더 없길 바라는 염원을 담아 이 표지판을 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