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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은 남원시 운봉읍과 북쪽의 장수곤과 번암면의 경계 지점인 이 곳 유치는 백두대간 남원시 구간중 고도의 차이가 낮고 경사도가 완만하여 삼국시대 이전부터 교류가 많았던 만큼 분쟁도 심한 지역이었다. 동학농민혁명(1894년) 당시 번암면은 남원부에 속했고 동학농민군이 장악하고 있었으나 운봉현은 집강소 설치를 반대하며 민보군과 수성군이 지키고 있었다. 음력 7월 초순 동학농민군이 경남 함양에서 군량미를 보급받고 안의에서 군량미를 인수하려다가 현감의 술책에 크게 패한 일이 있었는데 이 무렵 동학농민군의 영.호남 통로가 이곳 유치를 중심으로 독굴재와 사치였던 것으로 추정되며 운봉현을 공격하려다가 번암면 원촌에서 크게 패한 일이 있었는데 이떄의 공격 표적도 이곳 유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