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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의 喊聲(함성)
2.9의거는 조국의 자유를 위하여 밤하늘의 불기둥으로 일어섰던 날이었다. 오직 구국의 일념으로 목숨을 초개같이 내던진 결사보국의 날이다.
1946년 2월 9일! 아직은 흑성산 잔설위로 북풍이 몰아치던 그날, 공공기관 파괴와 양민과 요인을 암살하려는 공산분자들의 음모를 사전에 분쇄하기 위해 의용소방대원과 광복청년회 회원이 피로서 일어섰던 그날은 하늘 아래 가장 편안하다는 우리 고장에 유혈난동을 방지한 평화적 의거의 승리가 전국 방방곡곡에 자유의 함성으로 퍼진 천안의 날이었다.
그러나 목숨으로 자유를 지킨 의거가 포고령 위반 죄명으로 대전 형무소에 투옥되었으며 6.25사변 때는 7명의 의거 애국인사가 처참히 생명을 잃는 수난을 당했다.
아! 아! 장하도다! 2.9의거 애국인사들이여 애국애족과 자유 수호를 위해 몸 바쳐 피로써 내 향토 내 조국을 지키신 그 불굴의 호국정신은 영원토록 꺼지지 않는 정의의 불꽃이 되리라. 청사에 길이 빛날 자유의 함성을 여기에 담아 탑을 세우노라.
1992년 6월 23일
1946년 2월 19일 투옥인사 15명
6.25당시 피살인사 7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