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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권씨 병암정 및 별묘(醴泉權氏 屛巖亭, 別廟)
병암정은 1898년에 법부대신 이유인(李裕寅)이 한양에서 금당실 마을로 내려와 세운 정자로 원래 이름은 옥소정(玉蕭亭)이다. 1920년 예천권씨 문중에서 정자를 매입하여 병암정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병암정은 조선 전기 학자 수헌 권오복(睡軒 權五福, 1467~1498)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는 장소였다. 또한 일제강점기에는 독립운동가 권원하(權元河)의 활동 거점이었다. 정자 건축에 적합한 입지 조건은 물론 바위, 연못, 석가산(石假山*) 등의 전통 조경요소를 제대로 갖추고 있어, 19세기 후반 조경사 연구의 중요한 자료이다. 정자는 북서쪽을 향하고 있는 커다른 병풍 바위 위에 터를 잡고 있으며, 평면은 정면 5칸 측면 2칸의 ㅡ자형이고, 지붕은 팔작지붕이다. 별묘는 1920년에 건립된 사당으로 용문면 하금곡리의 인산서원에 있었으나, 서원이 없어지면서 1946년 사당만 현재 위치로 옮겼다. 정면 3칸 측면 1칸 반 규모의 ㅡ자형인 맞배지중 건물로 권맹손(權孟孫), 권오기(權五紀), 권오복(權五福), 권용(權墉)을 봉향하고 있다.
* 석가산: 감상 가치가 있는 여러개의 돌을 쌓아 산의 형태를 축소시켜 재현해 놓은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