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君諱膺善水原白氏燦奎子也丙申三月二十
七日生庚申三月二十八日卒附葬于橋來境
助仁納 考墓右坤坐原有一女己未春君與
同志十四人宣傳獨立被逮服役盡期出獄而
未半年奄作不歸客嗚呼哀哉銘曰嗚呼白君
天耶命耶同志十四方其八獄也捨身輕若鴻
毛及其出獄也誓心有如皎日嗚呼白君天耶
命耶同志十四雖不與之同死徇從孰不爲之
肝蝕腸裂嗚呼白君天耶命耶同志十四哭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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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 휘는 응선 수원백씨이고 자는 찬규이다. 병신 3월 27일에 태어나서 경신3월 28일에 졸하여 교래리 조인납에 아버지 묘 우측 곤좌원에 부장하다. 외동딸을 남겼고 기미년 봄에 뜻을 같이한 14명 동지들은 그대와 같이 독립을 선포(宣傳獨立) 하다가 피체되어 만기 복역 후 출옥한지 반년 후 갑자기 불귀의 객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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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애재라 다음과 같이 명한다. 아아! 백군이여 천명이런가 운명이런가! 동지 14명은 바야흐로 투옥되었지만 조국독립을 위하여 내 몸 버리기를 홍모와 같이 가볍게 여겼는데 급기야 일편단심 맹세한 뜻은 출옥했을망정 옛날과 같도다. 동지들은 같이 죽지못하고 타는 간장을 여미고 창자를 찢기지 못함이여. 아! 동지 13명은 군의 영전에 통곡하며 그대의 넋을 다소나마 위로하고자 짧은 돌에 글을 새기노라. 단군 4255(1922년)년 임술 3월
출처 : 제주흥사단 문화유산답사회 비지정 제주문화재 100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