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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앞에 외면할 수 없는 역사와 현실이 있다. 그리고 가난한 민중들이 있다. 우리 부모님이 바로 그들이며 우리가 바로 민중의 아들 딸이다.
우리 나라의 특수한 사회적 상황들은 계속적으로 대학생들에게 많은 것들을 요구해왔다. 때론 뜨거운 피까지도, 꼭 대학생이 아니더라도 이 땅에 발을 붙이고 있는 사람, 특히 젊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진지하게 이 땅의 현실과 그 속에서의 자신의 위치와 역활에 대해서 고민해 봐야한다.'
-1986년 감옥에서 가족에게 쓴 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