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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과 그리움 하늘에 사무쳐 [ 앞글 ] 전사옥 선생! 해방 전후 서울 계동 백사십번지 몽양선생 자택과 이런저런 모임에서 몇차례 만나뵈왔지요. 그때로부터 오십여년이 지난 오늘 그날의 홍안흑발 선생보다 두배도 더 늙은 아들 전재일을 우연히 만나 이 글을 엮습니다. 반듯한 구리빛 용모 정기흐르는 눈빛 고요하고 당당한 거동 논리 정연하고 또렸한 말소리 젊은 투사의 그 날의 모습 오늘도 내 눈 앞에 선-합니다. [ 헌사 ] 타고 난 총명 나라 잃은 설움은 참고 지낼 수 없었다. 진주고보 독서회를 조직 옥에 갇혔어도 조선독립 높은 뜻 일편단심 굽히지 않았다. 멀리 일본땅 동경 배움의 길에서 민족지도자 여운형 선생을 만나 해방과 독립의 큰꿈을 다졌나니 가명과 위장으로 삼천리 지하를 누비며 조국해방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