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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암 此菴 박준승 朴準承 선생(1866년~1927년)
임실이 낳은 위대한 선각자로 구국 항일 독립운동의 횃불을 높이든 박준승 朴準承 선생은 1866년 고종 3년 아버지 박호진 朴昊鎭 선생과 어머니 복씨 卜氏 사이에서 셋째로 임실군 청웅면 아랫배치(下舟峙)에서 태어났다. 본관은 밀양이고 자字는 성래聖來이며, 천도교 도호道號는 자암此菴이다. 그의 어린시절은 국내외적으로 암울한 시기였다. 안으로는 양반 지배층들이 외세와 결탁하여 민중에 대한 수탈이 강화되고 있었으며 밖으로는 1876년 병자수호조약 이후 일본과 청나라 등 주변국들의 침략이 노골화 되어지고 있었는데 이러한 시대적 상황은 반봉건, 반침략 운동을 일으키고 있었다.
선생은 15세가 되던 1880년에 원암源菴 김영원金榮遠 선생을 스승으로 모시고 2년간 수학하였는데 당시에 후일 3.1운동 민족대표 33인 중에 한 분이신 지강芝江 양한묵梁漢默 선생과도 동문수학 하였다. 1890년 동학에 입도식을 올리고 동학도인이 되었으며,1892년 삼례에서 있었던 교조신원운동敎祖伸冤運動의 집회와 이듬해 원평에서 열린 척외양창의斥外洋倡義 운동을 위한 대집회에도 참여하였다. 1894년 고부에서 반봉건, 반침략을 기치로 내세운 동학농민혁명이 일어나자 선생도 운암면 지천리에서 최승우, 김영원 선생 등 임실의 동학도들과 함께 기포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