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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2025년 9월 Special Theme  광복 제80주년 기념 특집 ‘중국 관내 항일무장조직 조선의용대의 재조명’ 었다. 특히 화북지대는 일본군 점령구역 내 활동에서 한 인 포섭공작을 적극적으로 전개하였다는 점에서 주 목된다. 조선의용대는 창설 초기부터 관내 일본군 점령지역에 거주하는 한인의 존재에 주목해 왔으며, 화북 진출 이후에는 국민당 지구 활동 시기에 비해 이주 한인 사회에 대한 접근성이 현저히 증대하였 다. 이를 통해 보다 직접적인 방식의 민족운동을 수 행할 수 있는 조건을 확보하게 되었으며, 그 결과 일 본군 점령구역 내 한인 대상 공작은 북상 직후 대원 들이 가장 중시한 과제가 되었다. 이들은 중국 군대와 민중을 대상으로 한 선전활동 과 병행하여 한인 포섭을 목적으로 치밀한 조사와 조직공작을 수행하였다. 조사의 내용은 한인의 인 구 규모, 직업, 사상 동향, 선전 효과, 괴뢰정부의 한 인 정책, 조직화 실태 등 이주 한인 사회 전반을 포괄 하는 것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화북지대는 한인 이 주민들을 대상으로 일제정책의 기만성 폭로, 한중인 민의 단결과 공동항일투쟁 촉구 등의 내용을 선전할 수 있었다. 약 1년간 존속한 화북지대의 활동은 크게 두가지 특징을 지닌다. 첫째, 중국국민당 지구에서의 활동 과 달리 대원들의 공작구역이 단일화되면서 보다 안 정적이고 확고한 항일근거지를 구축할 수 있었 다는 점이다. 국민당 지구 시기 조선의용대원들은 대체 로 소규모 부대로 편성되어 중국 전역에 분산 배치 되었다. 이로 인해 각 구대와 분대는 지나치게 넓은 지역에 흩어져 활동했으며, 그 결과 개별 임무는 고 립되었고 상호 간의 유기적 연계나 확장성을 확보하 기 어려웠다. 이에 반해 화북지대는 활동구역을 일 정 범위로 한정하고, 비교적 많은 대원을 단일 공작 구역에 집중적으로 투입하였다. 이러한 활동 전개는 대원들이 하나의 부대 단위로 결속된 상태에서 임무 를 수행할 수 있도록 했으며, 그 결과 지대의 단결력 을 한층 강화시킬 수 있었다. 다음으로, 화북지대는 집회와 선전 등 민중 대상 정치공작을 중시하였다는 점이다. 화북지대의 무장 선전은 유격구와 일본군 점령지역 민중을 포섭하여 기존 항일근거지를 공고히 하는 동시에 새로운 근거 지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것을 장기적 목표로 하였 다. 이러한 민중공작은 일제가 화북지역에서 추진한 치안강화운동에 대항하는 ‘정치투쟁’의 성격을 지니 고 있었다. 동시에 북상 이전 중국국민당 지구 활동 시기에 지적된 문제, 곧 조선의용대의 민중기반 부 재와 근거지 확립 공작의 부재를 극복하기 위한 내 부적 노력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였다. 성균관대학교 대학원에서 「조선의용대(1938-1942) 연구」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성균관대학교 사학과 강사로 재직하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 「조선의 용 대 신편 전방지대의 중일전장 배치와 공작구역 변동」, 『한국근현대사연구』 111(2024) ; 「조선의용대의 항일노선 연구 - 기관지 『朝鮮義勇隊(通訊)』을 중심으로」,  『한 국독립운동사연구』 79(2022) 등이 있다. 필자 박동환 ● 대한민국 헌법전문에 ‘순국선열의 희생 위에 건립된 대한민국’이란 내용을 반영하기를 촉구합니다. ● 보상금은 서훈을 받은 분은 누구나 수혜일로부터 2대 보상을 받도록 개정을 촉구합니다. ● (사)대한민국순열유족회를 공법단체로 법제화할 것을 촉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