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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 잠드소서 포탄이 쏟아지는 이름 모를 골짜기에 맨손 맨몸으로 찬란히 산화한 꽃 그대 혼 통일의 길목 우뚝 서서 지키네. 바람앞에 촛불처럼 조국이 위급할 때 오직 자유를 위해 목숨바쳐 지켜온 땅 죽어서 청사에 사는 월롱의 아들이여. 끊어진 경의선에 기적소리 다시 울면 못다한 사연들은 전설처럼 풀어놓고 이제는 편히 쉬소서, 고이 잠드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