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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미년 3월1일은 우리 겨레가 일본 군국주의 무단정치 밑에서 짓밟힌지 10년만에 남녀노소가 일제의 총칼앞에 맨주먹으로 일어서서 자주독립을 세계만방에 외친 날이다. 온 나라를 휩쓸었던 만세 소리는 함양에서도 크게 일어났으니 음력 2월27일 장날 고을 선비 정순길님의 선두로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다가 곧 일본 헌병에 잡혀 갇히게되자 하승현님은 김한익 윤영하 노경록 외 몇몇 분과 죽음으로 나라에 갚을 것을 맹세하고 다음 3월 2일 장날을 기하여 김한익님은 쌓인 소금가마 위에 올라가 태극기를 흔들며 만세를 부르고 하승현님은 태극기를 장꾼에 나누어 주면서 수천명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