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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3 펼쳐진 곳이다. 마을이 초토화 된 후 산간도피 중이던 주민들이 현장에서 붙잡히면서 대부분 이 곳에 끌려와서 총살당했다. 특히 이 곳에선 가족 단위로 피신했던 산간 주민들의 희생이 많았기 때문에 어린이나 노약자의 희생도 적지 않았다. 이 곳이 수많은 주민들이 희생당한 총살장이 된 것은 표선리에 소재한 면사무소에 군부대가 상주했기 때문이며, 면사무소 앞에는 임시로 움막을 지어 유치장으로 활용하였고 유치장에 끌려 온 주민들 대부분은 이 곳에서 총살당한 것이다. 또한 이 곳에서는 대규모 집단총살뿐만 아니라 간간이 한두 명씩 끌려나와 총살되는 등 표선면사무소에 군부대가 주둔하는 동안 거의 하루도 거르지 않고 총살이 집행되었다. 제주특별자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