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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원주시 지정면 안창리 산 67-8 안창고개 1894년 6월 일본군의 경복궁 강제점령, 1895년 8월 명성황후시해사건, 11월 단발령 등에 나타난 일제의 대한침략정책과 개화파의 근대화정책은 한국민의 반일의식과 반개화의식을 고취시켰다. 이에 고취된 이춘영·안승우 등의 젊은 척사파 유림들이 1896년 1월 경기도 지평에서 의병을 일으켰다. 이들은 김백선이 거느린 포군 100여 명을 동원하여 무력을 갖춘 다음에 원주로 진출하였다. 원주에 진출한 이춘영, 안승우 등은 유력한 가문인 연안김씨 출신의 김사정 등과 모의하여 봉기하였다. 이춘영은 민씨척족과의 인연을 바탕으로 포군을 통솔하고, 안승우는 화서학파 인사들을 동원하고, 원주에 근거지를 가진 연안김씨의 김사정은 의병의 전략과 원주지역의 동참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수행하였다. 이들은 1896년 1월 12일 원주 안창에서 거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