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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의 태양이 빛을 잃고 산나무 불에 탈 제 오천년 누려 온 조국 목숨 바쳐 지키려는 이 나라 젊은이들. 하늘에 사무치는 충성 피맺힌 분노 지축 흔드는 함성이 비수되고 육탄되니, 정의는 빛나고 자유는 잃지 않았다. 거룩한 그 얼과 공로 영겁을 횃불로 타리니 이것이 죽고도 산 것이다. 여기 남산에 정성 어린 탑을 세워 길이길이 그리울 나주의 아들들. 그 혼령 고이 잠드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