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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 있는 깨우침의 종 을 바치면서
1947년 9월, 되찾은 우리 문화의 발판 위에 국가 백년 대계의 보람찬 꿈을 안고 본도 유일의 대학으로 그 문을 열었고 일국의 영재들이 여기에 모여 배우고 닦아온 지 20여 년이 되었다.
여기 또한 우리 동창들이 한 마음 되어 중천 드높이 큰 종을 달고, 이를 받들어 '깨우침의 종'을 삼으니, 선배와 후배 사이에 면면히 메아리 치는 깨우침의 전통을 이어 가자는 뜻이다. 이 메아리가 한 번 울릴떼 총명한 통찰력과 예리한 판단력을 깨우쳐 대자연의 오묘한 진리를 터득케 할 것이며, 두번 울릴 때 진실과 신의를 존중하며 정의에 사는 마음 바탕을 깨우쳐서 나라와 겨레의 크나큰 기대를 스스로 지니고 배우는 농학도로서의 긍지를 되살릴 것이며, 거듭 울릴때 진취적인 ㅈ 정신과 폭넓은 정신적 도량을 꺠우쳐서 온 누리와 함께 어깨를 나란히하여 인류복지 증신에 기여할 것을 마음깊이 다짐하자.
우리 다 함께 이 종을 우러르며 깨우침이 메아리치는 우리 대학의 무궁한 발전을 기약하자
1969년 6월 14일 춘천농과대학 동창회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