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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대한독립선언서’에 서명하고 1919년 3월 18일 하동장터 만세운동을 주도한 후 행적을 알 수 없었던 죽헌(竹軒) 이병홍(李炳鴻·1896∼1919)의 묘소가 2019년초에 발견되었다. 이병홍 지사는 1915년 진주공립농업학교(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3년 졸업 후 하동읍내에서 대서소(代書所)를 운영했다. 그러던 중 1919년 3월 박치화(건국훈장)·정낙영(대통령표창)·이범호(대통령표창) 등 12명과 자신이 운영하던 대서소에서 은밀히 모여 ‘대한독립선언서’를 작성해 3월 18일 하동장날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군중 1500여명과 함께 만세시위를 벌였다. 이후 주동자로 몰린 박치화는 일본경찰에 연행돼 진주법원에서 징역 1년형을 받았으며, 사무실을 독립운동 근거지로 이용한 이병홍 지사는 징역 6개월 형을 받았다.박치화는 항소했으나 이병홍은 항소를 포기하고 진주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렀다. 하지만 감옥에서 얻은 병으로 출옥 3일 만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24세였다. 출처 : 경남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