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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 상림(咸陽 上林) 천연기념물 제 154호 경상남도 함양군 함양읍 대덕리 운림리 본 숲은 전성여왕(887-897년) 때 천령군(天嶺郡, 현재 경상남도 함양군)의 태수였던 고운 최치원 선생이 재임 중에 마을과 농경지를 보호하려고 조성한 인공림이라 전해지고 있다. 당시에는 지금의 위천강 물이 함양읍의 중앙을 흐르고 있었기 때문에 홍수 피해가 빈번히 있었다. 이러한 피해를 막기 위해 현재와 같이 강물을 돌려 둑을 쌓고, 둑 옆에 나무를 심어 가꾸게 되었다 한다. 이 숲은 처음에는 대관림(大館林)이라고 이름을 지어 각종 재해 방비, 풍치, 경관보호를 위한 숲으로 잘 보존되었으나, 세월이 흐르면서 큰 홍수로 중간부분이 유실되어 상림(上林)과 하림(下林)으로 나누어지게 되었다. 이후 하림은 많이 훼손되었지만, 상림은 당시 숲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현재 숲의 면적은 21ha이고, 120여 종류에 달하는 각종 수목 2만여 그루가 생육하고 있다. 이 숲은 전형적인 온대남부 낙엽활엽수림으로 잘 보존되고 인공 숲으로서의 역사적,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산림유전자원 보호림으로서의 가치가 매우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