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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인천여자경찰서 터 이곳은 인천여자경찰서가 있던 곳이다. 1946년 미군정은 여성·아동 등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해 '여자경찰제도'를 도입하고, 같은 해 7월 1일 경무국 내에 여자경찰과를 신설하였다. 1947년 3월 1일 서울여자경찰서가 설치되었고 같은 해 5월 부산, 대구, 인천에 여자경찰관으로만 구성된 여자경찰서가 설치되었다. 인천여자경찰서는 처음 선화동에 세워졌으며, 초대서장으로 현주복 경감이었다. 당시 경기·인천지역을 관할하는 제1관구 경찰청 소속으로 인원은 80명 정도였으며 6.25전쟁 이후에 이곳 중앙동으로 옮겼다. 여자 경찰관의 주요업무는 성매매 단속, 청소년 지도·보호, 여성 계몽, 범죄 정보 수집 등이었다. 당시 남자경찰관이 여성의 신체를 수색하는 것을 금지하고 여성은 반드시 여자 경찰서에 수용하도록 한 점이나, 여성 사건에는 반드시 여자경찰관이 참여하도록 한 점 등은 오늘의 관점에서 보더라도 매우 선진적인 제도였다. 여자경찰서는 여러 방면에서 맹활약하였다. 하지만 일반 경찰서와 업무 경계가 명확하지 않고, 급속한 인구 팽창과 도시화로 치안환경이 변화하면서 1957년 폐지되었다. 이후 여자경찰관들은 각 경찰서에 배치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