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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2025년 9월 Special Theme 광복 제80주년 기념 특집 ‘중국 관내 항일무장조직 조선의용대의 재조명’ 받아 1941년 7월 ‘조선의용대 화북 지대’로 재편되었다. 주목할 점은, 1941년 이루어진 조 선의용대 주력의 화북진출 자체는 중국국민당 당국을 기만하거나 이탈 하여 은밀히 ‘탈출’한 것이 아니었다 는 사실이다. 그것은 중국 당국의 항 일전 수행 방침, 특히 중국 국민혁명 군의 적후유격전 전략에 따라 이루 어진 정상적인 임무 파견이었다. 조 선의용대는 창설 직후인 1939년 중 반부터 이미 화북의 일본군 점령지 역에서 활동했으며, 1940년 중반에 는 전방단위의 절반 이상이 낙양에 집결해 활발히 화북공작을 전개하고 있었다. 이러한 전력에 비추어, 국민 당 측은 1941년 초 황하 도하를 기 존 화북공작의 연장선으로 이해하고 이를 승인하였던 것이다. 다만 화북파견 대원들의 최종 목 적지가 국민당 적후근거지인 임현에 서 중공 적후근거지인 태항산지구 로 변경된 구체적 경위는 불분명하 다. 확대간부회의 단계에서부터 팔 로군 근거지 진입이 계획되었는지, 당초에는 국민당 적후근거지인 임 현이 목표였으나, 낙양 도착 후 또는 황하 도하 이전에(혹은 이후에) 변경 되었는지 확인하기 어렵다. 또한 대 원 전원이 최종 목적지를 사전에 알 「조선의용대 전시기 활동지역 표시」. *황색: 대(隊) 본부·통신처 소재지 및 대 본부 간부(신악·한지성·윤세주 등) 파견지역, *적색: 조선민족혁명당 계열 전방단위 활동 지(제1구대 / 제3구[지]대 / 제1지대 北進支隊·南寧分隊·東南分隊), *흑색: 조선청 년전위동맹 계열 전방단위 활동지(제2구[지]대 鄂北分隊·豫北分隊·華北分隊 / 抗 大그룹 / 국민당지구 잔류2구[지]대), *녹색: 조선의용대 화북지대 활동구역(태항산 근거지 / 제1차 무장선전 활동구역 / 제2차 무장선전 활동구역) 조선의용대의 “중한 양대 민족은 단결하여 공동의 적 일본 강도를 타도하자!”라는 구호가 씌여진 담장(하북성 한단시(邯 郸 市) 남서정촌(南西井村), 2017년, 독립기 념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