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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한 시대를 반추하고 반영하는 시대극은 때론 드라마를 외면했던 대부분 의 남성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불러들이는 역할을 하기도 하였다. 시대 극은 그 시대를 거쳐 왔거나 궁금해 하 는 사람들에게 관심과 향수를 안겨 주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1980년대 광주 민중항쟁과 그 주변 이야기를 다룬 <모래시계>, 1960 년 대의 어둡고 궁핍했던 이야기를 다룬 <은실이>, 전두환 정권 집권기를 그린 <제5공 화국>, 일제강점기에 독립군의 딸 로 태어나 고난을 거치면서 사업가로 성공하 는 여자의 삶을 다룬 <국희> 등이 있었다. 시추에이션 드라마(시트콤) 시추에이션 드라마는 전회에 이어 이야기를 끌어가는 방식의 미니시 리즈나 주말드라마 등과는 달 리 매회 하나의 주제를 갖고 이야기를 완결하는 방 식으로 보 여준다. 전편을 보지 않아도 극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그런 요소가 드라마를 지속해서 보지 않아도 된다는 자유 로움이 작용함으로 해서 흡입력은 약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시추에이션 드 라마가 시청자들에게 주목 받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현실감 있고 억지스럽지 않게 설득력 있는 상황 설정과 분명한 캐릭터 창조가 수반되어야 한다. 이런 형태의 드라마로는 <한지붕 세가족> <우리들이 천국> <사랑이 꽃피는 나무> <전원일기> <어쩌면 좋아>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 <학교> < T V손자 병법> <수사반장> 등이 있었다. 시대극(사극) 우리나라 최초의 시대극은 1964년 KBS에서 방영한 <국토만리>로 낙 랑공주 와 호동왕자의 이야기를 소재로 하였다. 사극은 장구한 우리나라의 역사 적 토 양을 기반으로 하였다는 점에서 다양한 소재가 발굴됨으로써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아 왔다. 여타 드라마와 달리 시대극 드라마는 까다로운 부분이 많다. 시대극 드 라마의 잘못된 역사 고증과 지나친 시대극 드라마의 믿음은 결국 또 다른 역사 왜곡만 을 낳기 때문에 일일이 챙겨야 할 부분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 대극의 묘미로 인해 고정 시청자층이 있어 방송사에서는 시대극에 많은 관심 을 기 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