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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호열사는 ’89년 건축가가 되겠다는 소박한 꿈을 안고 성남 대유공전 건축과에 입학하였다. ’90년 5월 18일 제4기 전대협 출범식에 참가하기 위해 약 30여명의 대유공전 전문대학 학우들은 출정식을 가지고 여러 차례의 교통수단을 이용하여 19일 아침 전북 익산에 도착하였다. 오후 1시경 열차가 장성역에서 전경 4~5명이 개찰구에서 검문검색을 실시하고 있는 장면을 목격하였다. 열차가 서서히 출발하여 50~60m에 이르렀을 때에 맨 먼저 임종훈 군이 뛰어내리고 연이어서 신장호, 장민주 군이 뛰어내렸다. 여전히 일어나지 못하고 있는 동지를 보고서 두 사람이 급하게 다가가서 보니 동지는 정신을 완전히 잃고 왼쪽 귀와 입에서 계속적으로 피를 흘리고 있었다. 기독병원에서 응급조치를 받은 후 오후 5시 10분경 전남대학병원에 도착하여 소생작업을 실시하였으나 끝내 소생치 못하고 저녁 7시경 운명하고 말았다.
출처 :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