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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 한국독서교육학회지 제1권 제1호(2013) 1. 서 론 1.1 연구의 배경과 목적 우리 사회는 급속한 근대화과정을 거치면서 외형적 가치 너머에 있는 인간 내면의 문제, 삶의 본질 에 대한 탐색은 등한시해온 측면이 있다. 그로 인해 소통의 부재와 많은 역기능적 요소가 내재되어 있으며 , 극심한 경쟁체제에서 빚어지는 인간소외나 개인의 마음 상함, 정서 장애나 신경증이 우울, 자살, 불특정다수를 향한 폭력, 왕따 등 갖가지 사회문제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실제로 ‘OECD 회원국 중 자살률 1위, 출산율 최하위’라는 통계를 비롯하여 우리 국민이 느끼는 주관 적 행복감이 높지 않음을 나타내는 여러 가지 지표가 나오고 있다. 1) 최근 보건복지부의 ‘정신질환실태 역학조사’(보건복지부 2012) 보고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인구 의 27.6%(알코올과 니코틴 사용 장애를 제외하면 14.4%)가 평생 한 번 이상 정신질환을 경험하며 성인의 15.6%가 심각하게 자살사고(思考)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에서 정신과를 찾는 비율은 15.3%로 선진국의 정신의료서비스 이용률 2)보다 매우 낮다. 이러한 환경에서 위험수위에 이른 한국인의 정신건강 문제에 관심을 갖고 해결책을 강구하기 위한 노력들 중의 하나가 독서치료이다 . 2000년 이후 우리 사회에 개인의 정신적 성장을 돕고, 아픈 마음을 치유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들이 많이 출판되는 것도 우리 사회에서 독서치료가 발전할 수 있는 중요 한 기반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연구자는 지난 2002년부터 2013년 현재까지 부산, 울산, 경남 지역 공공도서관의 독서치료 서비스 가 공공도서관의 서비스 영역을 새롭게 개척함으로써 지역사회에서 주민의 정신건강을 증진하고 삶 의 질을 개선하는 데 기여하는 것을 관찰하였다. 이것은 ‘마케팅’이란 용어를 명시적으로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이용자의 잠재적 요구를 파악하여 도서관의 중요한 자산인 장서를 기반으로 한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이용자의 삶의 가치와 질을 개선하고 도서관의 가치를 새롭게 창출하여 이용자에게 도서관의 존재 가치를 확인시켰다는 점에서 도서관 서비스로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1) ① “우리나라 청소년이 느끼는 행복지수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가장 낮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방정환재 단과 연세대 사회발전연구소 염유식 교수 연구팀은 지난 3∼4월 전국 초등학교 4학년 이상 초․중․고생 6,410명을 설문조 사한 것을 토대로 관련 자료가 있는 23개 OECD 국가들과 비교한 결과 한국 청소년의 ‘주관적 행복지수’가 66점으로 가장 낮았다고 4일 밝혔다.” - 조선일보, 2011. 5. 5. ② 2009년 영국 신경제재단(NEF)이 실시한 ‘국가별 행복지수’ 조사에서 우리나라는 68위를 차지하였다. - 한국경제신문, 2009. 7. 6. 2) 미국 39.2%(2010년), 호주 34.9%(2009년), 뉴질랜드 38.9%(2006년) - 위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