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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혼비(忠魂碑)
1950년 6.25전쟁이 일어나자 우리학교(당시 전북중학교 6년제) 학생들과 교직원 100여명이 위기의 조국을 구하기 위해 붓대신 총을 들고 용감하게 떨쳐 일어났다. 우리 학도 용사들은 '안강','포항'및 38선 근처에서 역전분투하며 무훈을 세우다가 총탄에 쓰러져갔다. 전쟁 중에 우리 학교는 국군에 징발되어 사단본부로 사용되다가, 사단이 철수한 1951년 5월 20일에야 싸우다 숨진 학도병과 교직원들의 애국 혼을 기리는 충혼비를 건립하기로 뜻을 모았다. 1951년 9.28수박 1주년을 기념하여 제막된 충혼비의 전면에는 '이승만'대통령의 친필로 충혼비라 새겼고, 후면 하단에는 '신익희' 국회의장의 친필로 투필종융(投筆從戎), 충렬천고(忠烈千古)라 새겨 이들을 칭송하였다. 양 측면에는 전성욱선생의 위국단충(爲國丹忠)과 영사불굴(寧死不屈), 전면 하단에는 서정주 시인의 충혼시를 새겼다. 우측 하단에는 전몰학도병 38분의 이름이, 좌측 하단에는 순직 교직원 10분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이 충혼비에 담긴 숭고한 정신은 우리 전고인뿐만아니라 민족 모두의 자랑이다. 그들의 거룩한 충혼은 오늘을 사는 우리 마음속에 영원히 빛날것이다.
投筆從戎(투필종융) 忠烈千古(충렬천고) 학업을 중단하고 종군하신, 올곧은 충의 역사에 길이 빛나리
寧死不屈(영사불굴) 爲國丹忠(위국단충) 차라리 죽을지언정 굴하지 않으신, 나라위한 뜨거운 충성심